🍊
한 번
잘 안 됐을 뿐인데,
나는
나를 통째로
실패자 취급했어.
"이번 게 안 됐네?"가 아니라
"난 역시 안 되나 봐."
"이 방법이 틀렸네?"가 아니라
"역시 사업이 안 맞는 걸까"
.
.
.
이상하지?
길을 잘못 들면
"아, 잘못 왔네."하고
돌아가면 되잖아.
나를
'길도 못 찾는 실패자'라고
부르진 않을 거 아냐.
근데 사업은
처음 해보는 거면서
한 번 삐끗할 때마다
나라는 사람을
통째로
부정해 버렸어.
거의 5년을
사업 준비한다고
혼자 헤맸거든?
감정 노트도 만들어서 팔아보고,
감정을 연습하는 앱도 만들어서 배포하고,
행동하는 액션 플래너로 펀딩도 해보고.
직장 다닐 땐
안 해본 도전들을 해봤어.
근데
당연히 잘 안될 거 아냐!
(지금은 당연하다고 생각하지만
그땐 당연히 잘 될 줄 알았어😭)
실패할 때마다
나는 똑같이 반응했어.
"역시 난 안 되나 봐."
그러고는
도망쳤어.
😔
하던 걸 덮어버리고,
없던 일로 만들고,
부끄러워서 괜히 화내고.
점점
그렇게 가라앉았어.
.
.
.

근데
돌이켜보니까
내가 무너졌던 건
실패한 도전들
때문이 아니었어.
무너질 때마다
스스로에게 한
자잘한 공격들
때문이었어.
예를 들어
이런 순간들이야.
• 버는 돈은 없는데
쓰는 돈만 늘어날 때
• 가진 게 없어서
한 없이 작아질 때
• 제품을 만들었는데
아무 반응이 없을 때
• 해도 해도
끝이 안 나는 느낌일 때
(직장 다닐 땐 퇴근이 있었지?)
• 내가 뭘 하는지
가족이나 친구들한테 설명 못 할 때
(직장 이름만 대면 끝이었는데)
• 쉬면 잘못하는 거 같아서
영화 한 편 못 볼 때.
• 내가 가는 방향이
맞는지 의심될 때
너도
이런 일 하나쯤
겪어봤지 않아?
그때마다
어떻게 반응했어?
지금도 여전히
이런 순간을 만나.
근데 이젠
예전처럼
나를 공격하진 않아.
다시
도전할 수 있게
일상에서
훈련하는 거야.
자동으로
스스로 비하하고 싶을 때,
안 되는 이유를
외부에서 찾고 싶을 때
다시 질문하고
답하면서
나를 도왔어.
예를 들면
이런 거야.
열심히 만든 걸 올렸는데
아무 반응이 없을 때,
"또 안 됐어, 역시 난 안 돼."
소리가 올라와.
내가 쓸모없는 사람이 된 것 같은..
근데 잠깐,
안 된 건 이번 결과지
내가 안 되는 사람은 아니잖아?
이렇게 분리시키는 거야.
🏋️♀️
쉽지 않았지만,
그래도 1년 전의 나와
지금의 나는 많이 달라.
겉으로 보기엔
여전히 성공하지 못했지만,
이제 나는
나를 응원해.
넌 스스로 응원해 주는 게
잘 돼?
.
.
.
.
그래서 만들기로 했어.
무너지는 순간마다
나를 공격하는 대신,
🏹 나를 지키는 무기.
직장을 그만두고
다른 방식으로
세상에 기여하려는
사람들에게,
다음으로 나아갈
힘이 되어줄 노트.
이름은
실패 노트.

이게 있었다면
나도 이렇게 오래
무기력하지 않았을 텐데..
나 같은 사람이
한 명쯤
더 있지 않을까?
킵고잉 하는데
필요한 무기를
만들고 싶어.
(다음 글에선
이 노트가 왜 효과가 있는지,
뇌과학으로 풀어볼게.)
같이
다니자,
실패학과.
🙋♀️
'실패학과 1학년 🎓' 카테고리의 다른 글
| 실패에도 학위가 있다면 당신은 몇 학년? 석사? 박사? (0) | 2026.06.14 |
|---|